수강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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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합격! 신*윤 ('나의 유일한 방향성, 한 해를 비춰주는 석민샘이 곁에 있었습니다.')

등록일 : 2023-03-01

나의 유일한 방향성, 
한 해를 비춰주는 석민샘이 곁에 있었습니다.


안녕하세요.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23학번으로 입학하게 된 신서윤입니다. 

  저는 고등학교 2학년 이전까지 한국 교육과정을 밟아본 적이 없었습니다. 사정상 1년 이른 2022 수능을 준비하게 되었고 당시 제 상황을 고려하면 현실성이 전혀 없는 시도로만 보였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공부를 시작하며 제가 지나온 시간들을 나눠보려고 합니다. 여러분은 저와 같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과, 올바른 방향성을 일찍 찾으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한자 한자 적어봅니다.


  국어는 시작이 어려운 과목이었습니다. 잘 읽고 잘 풀면 된다는 생각을 가졌었으나 ‘잘’의 방법은 터득하지 못한 채 두 번의 평가원 모의고사에서 어영부영 1등급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실력이나 방법에 대해 깊게 고민할 기회를 놓쳤고 22학년도 수능에서 3등급이라는 고배를 마시며 강남대성에서 고3 나이의 재수생으로 23학년도를 준비해야 했습니다.

첫 해에 겪은 시행착오는 제게 큰 충격이었고, 재수를 시작하고도 국어는 트라우마로 남아 회피하고 싶은 과목이었습니다. 국어 공부를 해야 한다는 건 알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할지도, 무엇을 공부해야 할지도 몰랐죠. 막연하게 ‘국어’만을 생각하던 중, 저는 국어의 본질을 찾는다면 그것만을 죽도록 노력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길었던 고민 끝에 국어의 본질이라는 목표가 생겼고, 감사하게도 강대에서 선생님 수업을 들은 첫 날 깊은 울림을 받아 1년의 방향성을 확정했습니다. 이후 선생님의 조언이라면 모든 걸 시도했고 수업에서의 사고 과정과 선생님이 기출을 대하시는 태도를 제 것으로 만들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했습니다. 




  먼저 수업을 들을 때엔 선생님이 전달하시는 생각들과 사고과정을 제 머리로 느껴가며 꾹꾹 눌러 담았습니다. 제한시간동안 글을 읽을 때 내가 어느 정도의 깊이로 사고하는지 측정하고, 문장에서 더 의미있는 생각을 끌어낼 수 있는지 스스로 의문을 던져가며 가능성의 폭을 넓혔습니다. 이후 선생님이 설명을 하실 때엔 제가 갖지 못한 생각이나 의문점들을 캐치해서 적어두고, 거기까지 도달하는 사고의 과정을 음미하며 수업이 끝나고도 따라할 수 있는 상태로 기억하려고 했습니다. 또 선생님과 다른 부분에선 내가 어떤 근거로 여기까지 온 건지, 그 사고가 다른 부분과 어떻게 연결된건지 되짚어보고 선생님과 함께 고민하며 더 나은 방향을 찾기도 했습니다. 

  자습을 할 때엔 수업에서 연습한 것들을 바탕으로 글을 여러 번 읽었습니다. 기출을 한 자리에서 여러 번 읽었을 때, 횟수가 쌓일수록 글의 전체적인 흐름에 빠져들고 아까는 보이지 않았던 전제와 의미들이 머리에 들어오면서 보물을 찾은 듯한 감격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필기와 피드백 교재 속 선생님의 생각과 제가 끌어낸 사고가 일치하면 굉장한 뿌듯함을 느꼈고 처음 한 두 번의 이런 경험은 국어공부의 원동력이 되기에 충분했죠. 

이후에는 생각을 발전시키기 위해 모든 피드백 교재에서 매 문장 아래에 제 생각과 흐름을 그대로 적기 시작했습니다. 저의 생각과 모범적인 생각을 함께 기록해 모범적인 흐름을 여러 번 보았고 이후의 제가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돕는 학습지침서이자 오답노트로 삼았습니다.  더해 기출의 글마다 깨달음과 주의점을 정리했고 수능이 가까워질수록 이 경험이 유용하게 쓰였습니다. 선생님께서 강조하시는 여러 능력이 있는데 설명대상 파악, 공통점과 차이점, 패러프레이징, 전제 파악, 담화표지, 뒷 내용 예측, 주제 기억 등이 그것입니다. 막바지에 모의고사를 보고 수업을 들으면 글에서 해야했지만 못한 부분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때 문제를 정확히 파악해 유사한 주의점을 가진 기출들을 다시 음미하고 특정 능력에 대한 반응을 예민하게 만들어 전체적인 감을 끌어올렸습니다.


  문학에서도 선생님의 수업을 들으며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문개어와 문개추에서 작품을 읽고 선지를 판단하는 태도를 처음으로 배웠고 기출을 반복적으로 학습해 문학 문제를 틀리지 않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개념어는 문학의 기본으로서, 선지를 판단하는 과정에서 애매함은 줄이고 확실하게 판단할 수 있는 선지를 늘리는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선생님의 문학 수업은 논리를 중심에 두고 작품과 선지에 대한 이해를 중요시한다는 점에서 특별합니다. 작품이 독서와 마찬가지로 논리적으로 창작되고 문제 또한 논리적인 사고를 담고 있다는 사실을 수업을 통해 처음 알았고, 이 부분을 꾸준히 느끼기 위해 기출을 반복적으로 학습했습니다. 작품에서 추론한 것이 선지와 맞아떨어지는 부분이나 논리적인 사고를 요구하는 선지를 스스로 확인했을 때의 기분이 좋아 주기적으로 감명깊은 기출을 돌려본 기억이 있습니다. 또 독서를 학습할 때처럼 작품을 읽을 때의 사고과정, 선지의 판단과정, 평가원이 요구하는 생각의 능력 등을 적어 수능날까지 생각을 다듬는 도구로 사용했습니다. 하반기에는 문학을 진심으로 즐기게 되었고 평가원의 정도가 몸에 익어 작품과 문제를 자연스럽게 대하는 상태로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국어 공부를 시작하는건 분명 어렵습니다. 처음엔 선생님처럼 생각을 하려해도 사고가 뚝뚝 끊기고 깊이감이 없습니다. 내가 지금 어느 수준에 있는지, 실력이 오르고 있는건지 의문이 들 수도 있습니다. 다만 그 괴로운 순간들, 머리가 깨질 것 같지만 한 걸음 더 나아가본 경험들은 분명 수능날 빛을 발할 겁니다! 끝까지 힘을 다해 달리시길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