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후기

수강후기


2019학년도 연세대 화학과 합격 김** (3등급에서 1등급으로..!!, "이해를 못해도 문제를 맞힐 수는 있다!")

등록일 : 2021-01-02

정석민 선생님께

선생님 안녕하세요

우연히 유튜브를 보다가 선생님을 언급하는 영상을 보고 선생님 잘 계신지 궁금해서 인터넷을 찾아보다가 정석국어 홈페이지를 발견 해 입시판을 뜬 지 거의 2년 만이지만,, 메일을 보내봅니다. 

저는 선생님께서 처음 강대로 옮기신 첫해, 18년도 수능 대비 강대 본관 28반에서 공부를 했던 한 학생입니다. 재수를 시작했을 당시 저는 고3까지 모든 모의고사와 수능에서 매번 국어 78점과 3등급을 벗어나지 못하는.. 한마디로 한국인이 아니었어요ㅜㅜ 나름 고3 내내 국어 성적을 올리고 싶어서 각 영역별로 유명하다는 선생님들에게 국어 강의만 2개씩 1년을 들었음에도요.  저에게 국어는 참 힘든 과목이었습니다. 아무리 해도 정답이 없는 것 같은데 난이도만 계속 올라가는 과목이었죠..

선생님께서 저희 반은 문법을 담당하셨는데요, 선생님께 문법을 처음 배운 날 느꼈습니다.  이게 진짜 문법이구나!!!  첫날 선생님께서 처음 문법 체계에 대해 설명해주셨는 데 그때부터 저에게 문법 체계가 잡혔던 것 같습니다.  저만 그랬던 것이 아니라 제 주변 친구들 모두 저분 문법이 진짜 대박인 것 같다는 얘기를 정말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선생님의 수업은 다른 문법 강의를 들어도 깊이 있게 알지 못하는 부분을 전부 채워주시는 수업이었습니다. 덕분에 평가원과 수능은 물론 극악한 모의고사 중 어려운 문법 문제가 나와도 당황하지 않고 맞출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후 선생님께서 비문학을 다뤄주셨는데 저는 이때부터 제가 사람이 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ㅜㅜ  저는 그동안 대치동에서 국룰처럼 여겨지던 "비문학은 무조건 지문을 이해해야 한다"라는 공식에서 벗어나지 못 한 채 비문학에 있어서 제 스타일을 찾지 못했었습니다.  쉬운 시험에서는 당연히 지문이 이해가 되었으나 긴장이 되는 평가원 시험과 수능에서는 제가 이해를 하지 못할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항상 두려움에 떨어야 했습니다.  실제로 어려운 학원 모의고사 같은 경우 지문 이해를 하지 못해 점수와 등급이 매번 요동쳤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너희들이 어려운 지문을 보면 100퍼센트 이해를 하지 못한다. 나도 그렇지는 못한다. 하지만 문제를 맞힐 수는 있다"  라는 말씀을 해주시며 이해는 하지 못해도 문제를 풀어내는 법을 알려주셨습니다.  선생님이 저에게 많은 희망과 용기를 주셨던 것 같습니다.  과탐 때문에 본의 아니게 삼수를 하게 되었는데요.  삼수 때 국어 질문이 있어서 선생님을 몇 번 찾아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에도 반갑게 저를 맞이해 주시고 제 질문에 정말 진심으로 같이 고민해 주시고 답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수능을 준비하면서 처절하게 느꼈던 것이지만 열심히 해도 여러 변수에 의해서 결과가 달라진다는게 가장 힘든 점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제대로 공부하고 제대로 잡혀있는 개념은 멘탈이 무너진 상황에서도 절대 흔들리지 않더라구요.. 사실 수능날 국어때문에 멘탈이 많이 나갔었지만 잘 배워놓은 문법 부분에서는 막힘없이 풀었었어요 (저는 삼수때도 쌤 책만 봤어요..헤헿) 비문학도..머리가 하얗게 되어서 사실 아무 기억이 나지 않지만 쌤께 배운대로 처절하게 선지를 지워나갔던 것 같아요.

저는 국어가 가장 어려웠던 19학년도 수능을 치르고 다행히 국어에서 88점으로 1등급을 지켜내며 현재는 연세대학교 화학과에 다니고 있습니다.  그동안 선생님께 정말 많이 감사했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었는데 연락할 방법을 모르다가 이제서야 연락드리네요.  수많은 학생들을 가르쳤을 선생님께서 저를 기억하지는 못하실 수 있겠지만 선생님은 저의 2년 강대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분이에요..

저는 그때 저희 모두를 진심을 다해서 가르쳐 주셨던 선생님의 눈빛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선생님에게 정말 많은 것을 배웠고 선생님 덕분에 저는 사람이 될 수 있었습니다ㅜㅜ감사해요ㅜㅜㅜ  저는 선생님이 꼭꼭 모두에게 인정받으셔서 대한민국 수능 국어를 평정하실 것이라 믿습니다!! 진짜 한국인이 아니었던 저를 한국인으로 만들어주셨어요ㅜㅜ...  선생님의 수업을 들을 수 있어서 저는 정말 운이 좋았고 덕분에 행복한 재수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정말 감사합니다.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김** 올림